북한의 김창식 농업상은 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제31차 총회에서 "빈궁 없는 세계 실현"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8일 보도했다. 김 농업상은 연설에서 "21세기에 들어선 인류에게 굶주림과 빈궁을 없애고 식량안전을 이룩하는 문제는 가장 중대한 관심사의 하나"라며 "FAO가 세계의 식량 및 농업형편을 개선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방송들은 전했다. 그는 또 "공화국(북한) 정부는 앞으로 세계식량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국제기구및 회원국들과의 연계를 더욱 긴밀히 하면서 세계식량회의 행동계획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농업상은 지난 2년간은 FAO의 적극적인 활동에 힘입어 식량 안전보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식량의 자급자족을 실현하기 위한 회원국들의 노력이 강화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FAO는 매년 '조기경보' 대표단을 우리나라(북한)에 보내 계속되는 자연재해 상황과 식량 형편을 파악, 국제사회에 통보함으로써 국제적인 식량협조를 실현시키는데 기여했다"며 간접적으로 사의를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