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닷새째 오름세를 이었다. 종합지수는 560대를 다졌고 코스닥지수는 66선에 바짝 다가서며 거래를 마쳤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85포인트, 0.82% 높은 565.47을 가리켰고 코스닥지수는 65.97로 0.61포인트, 0.93% 상승했다. 금리 인하 결정을 앞둔 월요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급반등하며 1,800선에 육박하는 등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한 데다 장 종료 후 시스코가 예상을 상회하는 기업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외국인은 1,8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매물을 흡수, 상승을 주도했고 11월물 옵션만기를 이틀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가 1,732억원 유입되며 강세에 버팀목을 댔다. 프로그램 매도는 1,205억원 출회됐다. 종합지수는 장중 569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넓히지는 못한 채 횡보했다. 단기 급등에 따라 차익 매물이 쏟아진 데다 금리 인하 기대감의 선반영에 따라 재료 노출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철강금속과 유통업종 지수가 큰 폭 오른 가운데 은행, 증권, 건설 등도 단단한 상승세를 지켰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지수 강세를 받아 2.7% 급등, 테러 이후 처음으로 19만원선에 등정했고 포항제철, 신한지주가 큰 폭 올랐다.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차, 기아차 등은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2만주 가까운 손바뀜 속에 4.35% 내렸다. 코스닥에서는 국민카드와 기업은행이 각각 5.11%, 3.02% 오르며 지수를 밀어올렸고 KTF, LG텔레콤, SBS, 새롬기술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1,772억원, 17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 코스닥 순매수는 26일째. 반면 기관은 두 시장에서 각각 609억원, 11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거래소에서 1,212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2억원을 순매수했다. 미래에셋 이정호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하 기대를 안은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 주문을 내면서 지수가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 증시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동반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외국인에 의한 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단기 급등한 상황에서 경기 문제가 덜미를 잡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 재료가 노출되면 오름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며 "급등한 기술주의 경우 조정시 매수관점에서 접근하고 최근 소외됐던 내수관련주 쪽에 관심을 둘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