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흔적이 미국 국방부내 우체국에서도 발견됐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5일 국방부 우체국에서 지난달 30일 17개 표본을 채취, 역학 검사를 벌인 결과 임대가 가능한 우편함 두 곳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우체국이 전날 완전히 소독됐으며 더 이상의 감염 조짐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히고 다만 예방 조치로 세균전 전문가들이 추가 검사에 들어갔으며 우체국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정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탄저균은 백악관, 의회, 대법원, 국무부, 보건복지부, 재무부, 중앙정보국(CIA), 식품의약청 등 워싱턴 일대의 주요 입법, 행정, 사법 기관에서 두루 발견됐으나 국방부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감염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탄저균이 국방부 내부에서 감염된 것인 지, 아니면 워싱턴의 다른 우편 시설을 통해 감염된 것인 지는 아직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광대한 5각형 건물인 국방부의 쇼핑센터에 위치한 우체국은 군인과 민간인 2만3천여명이 이용하는 곳으로 임대가 가능한 우편함 214개를 보유하고 있다.


두 우편함 가운데 하나는 임대되지 않았고 나머지 하나를 임대받은 해군 수병은 현재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주 베데스다해군병원에서 탄저균 감염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