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은 31일 탐사선 마르스 오디세이에의해 촬영돼 화성의 기후대(氣候帶)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줄 가능성이 있는 최초의화성 열(熱)사진을 공개했다. NASA 본부의 우주과학 담당 부국장인 에드 와일러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01마르스 오디세이 우주 탐사선에 의해 처음으로 촬영된 이 사진은 앞으로 화성에 관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한 실마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NASA가 공개한 사진은 탐사선에 탑재된 사진촬영 장비 `열 방출 영상시스템(THEMIS)' 3대 가운데 하나가 2만2천㎞ 떨어진 거리에서 화성의 남반부를 촬영한 후 애리조나 주립대학 영상팀이 보정(補正)과정의 일환으로 가공 처리한 것이다. 이 사진은 특히 화성의 남극이 섭씨 영하 120도 가량의 탄산가스 만년설에 뒤덮여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화성 남반구는 봄철이지만 여름철로 다가가면서 이 만년설은 녹게 된다. 마르스 오디세이 탐사선의 감마선 분광계인 THEMIS에는 고에너지 중성자 검출기와 화성 방사환경 실험기 등이 포함돼 있다. 고정밀 측정도구인 THEMIS를 통해, 과학자들은 화성 표면에서 1m 아래까지 분포돼 있는 지각 내의 물 존재 가능성 등에 관한 자료를 취합하는 한편 화성 표면의 지질과 화성에 부딪치는 인체 유해 방사선의 성질 등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줄 것으로 보인다. NASA 통제실은 탐사선 마르스 오디세이가 10월 화성 궤도에 진입한 후, 예정대로 대기 제동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탐사선이 속도를 낮추기 위해 화성 대기에 잠깐 들어갔다가 나오는 대기 제동 통과는 지난 26일 성공적으로 개시돼, 31일 화성표면에서 128㎞ 떨어진 곳에서 아홉 번째 대기 제동 통과를 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