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우량주는 31일(현지시간) 이날 발표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좋게 나온데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가 후반에 결국 하락세로 반전됐다. 반면 기술주는 지난 이틀간 큰 폭으로 내렸던 반도체, 하드웨어, 네트워킹주 등에 매수세가 몰린데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 최근 경기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하면서 주가가 많이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7%(22.80포인트) 상승한 1,690.21을 나타냈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1%(46.84포인트) 밀린 9,075.14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07%(0.78포인트) 낮은 1,059.01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2천만주, 나스닥시장이 18억9천만주였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데이터퀘스트가 반도체경기가 내년에는 회복될 조짐을 보인다는 전망을 한데 힘입어 필라델피아증시의 반도체지수가 6%나 올랐다. 우량주 중에서는 이스트먼 코닥이 주가가 급락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내렸으며그 와중에서도 유통주와 첨단기술기업주가 오르면서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았다. 이스트먼 코닥은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데 영향받아 전날 7%가 빠진데이어 이날 다시 7.4%나 밀렸다. 우량주들은 오전에는 마이너스 1%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던 3.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마이너스 0.4% 수준에 그치자 상승세를 보였다가 장 후반에 고개를 숙였다. 한 뉴욕 병원에서 일하는 여성이 호흡기 탄저병으로 사망하는 등 탄저병 공포가더욱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방어자세를 취한 것도 우량주가 하락하는데 기여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