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재보선 유세 등으로 중단해온 민생탐방을 재개, 31일 충북지역을 방문한다. 이 총재는 우선 충북지역 대학생 대표 30여명과 '열린 대화'를 갖고 경기침체로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지방대생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대책을 논의한다. 또 대학재정 확보방안과 사립학교법 개정 등 교육문제외에 정치, 경제, 남북문제 등에 관해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이 총재는 이어 신경식(辛卿植) 도지부장 등 충북지역 원내외 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보선 승리를 계기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내년 양대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해줄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오후에는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 오송 국제 바이오엑스포 준비위원회를 방문, 준비 현황과 건의사항을 듣고 당 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내달 1일 대구를 방문, 불교법회와 대구경제살리기 정책설명회에 참석하고 4일에는 울산을 방문해 당원들과 등산을 함께하며 단합대회를 갖는 등 앞으로 전국 각지를 돌며 민심을 청취하고 국민우선 정치를 실천한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행보는 재보선 승리로 거대야당이 된 만큼 경제와 민생을 적극 챙기는 책임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그 여세를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충북지역 방문은 김용환(金龍煥) 강창희(姜昌熙) 의원의 입당을 계기로 교두보가 마련된 대전.충청권 공략을 본격화하는 한편 대학생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20대 유권자와의 접촉을 늘려 젊은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