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상암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으로 열리는 국가대표팀경기의 타이틀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협회는 8일 세네갈전(전주), 13일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광주)의 타이틀스폰서는 일찌감치 한국통신(KT)으로 확정했지만 정작 가장 큰 수입이 예상되는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은 후원업체를 구하지 못했다. 협회는 그동안 공식후원업체인 서울은행과 협상해 왔으나 29일 불가입장을 최종적으로 통보받았다. 당초 개장기념 경기로 독일이 파트너로 내정됐을 때만해도 스폰서 업체들이 거액을 제시하며 경쟁했던 것과 크게 비교되는 것이다. 서울은행은 30일 재개되는 FA컵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거액을 지출하기가 어렵다고 판단,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행이 포기함에 따라 협회는 부랴부랴 다른 업체들과의 접촉에 나섰지만 기간이 촉박해 후원업체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협회는 여의치 않을 경우 스폰서없이 대회를 치른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5억원(추정)의 수입을 받지 못할 경우 협회 행정력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세네갈전과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을 후원키로 한 KT는 협회와의 공식후원 계약에 따라 5번의 국가대표팀 경기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