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초등교사로 임용하는 '교대학점제'에 반대해 온 전국 11개 교대생들이 2차에 걸쳐 동맹휴업을 실시한데 이어 무기한 동맹휴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이달말로 예정된 교대학점제 최종 시행계획 확정 발표를 앞두고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전국 교육대학 대표자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전국 교대 학생회 별로 무기한 동맹휴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학교별로 평균 80% 이상이 무기한 동맹휴업에 찬성했다. 교대생들은 또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전교조 집단 연가집회에약 1만여명이 참여한데 이어 오후에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교대학점제에 반대하는 집회를 갖기도 했다. 교대생들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과 16일 2차례에 걸쳐 동맹휴업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교대 4년생들의 80.6%가 올해 임용고사 거부를 결의했다. 교대생들은 이날 낮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교대협 대표 3명과의 면담에서도 교대학점제는 초등교사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비교육적 정책인만큼학사편입생 규모를 늘리는 방안 등 다른 대안을 찾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부총리는 도지역의 초등교사 부족현상 등을 언급하면서 초등교사확충을 위해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교대에서 20개월동안 70학점(1천50시간)을이수하게 하는 이른바 `교대학점제'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한부총리는 오는 29일 전국 교대 총장들과도 만나 교대학점제 실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