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운동연합은 서울시가 강남에 쓰레기소각장을 건설하면서 소각용량을 무리하게 크게 계산, 결과적으로 예산을 낭비했다며 당시 책임자였던 탁병호 현 서울시 부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25일 지난 96년 환경관리실장으로 재직했던 탁병호 부시장은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강남구청과 주민대표가 하루 600t의 소각용량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채 하루 900t 용량의 소각장을 건설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9년 완공된 이 소각장은 현재 하루 소각용량이 200t으로 가동률이 25%에 그치고 있다면서 건설비용을 감안하면 약 600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또 탁 부시장이 주민과 구청간에 하루 900t 용량의 소각장건설에 합의한 것처럼 합의결과까지 조작, 시장에 보고하는 등 부정한 방법을 사용했다면서 탁 부시장을 엄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측은 "서울시는 강남구청과 하루 900t 용량의 소각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고 이에 따라 정당한 빙식으로 소각장 건설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