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실속있는 저가형 `세컨드 PC'가 잇따라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집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전용 PC 이외에 별도로 한 대더 마련하는 세컨드 PC 구입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는 세컨드 PC를 판매하는 행사가 붐을 이루고 있다. 세컨드 PC는 사업용이나 컴퓨터 학습용 등 특수한 목적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구입한다. 세컨드 PC는 메인보드, CD롬 드라이브,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케이스, CPU등 기본적인 PC 부품들로 구성돼 나머지 부품들은 사용자가 구입해 기호에 맞게 조립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20만원대에 PC를 판매하는 `마이 세컨드 PC 기획전'을 지난 16일 시작해 준비한 물량인 1천대를 5일만에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터파크는 당초 이달말까지 이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빨리제품이 동이나 다시 1천대의 물량을 급히 구해 25일부터 2차 행사에 들어갔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도 지난 11일부터 `나만의 세컨드 PC' 행사를 통해 반조립PC를 29만8천원과 31만8천원에 팔고 있다. 또한 소프트게이트(www.softgate.co.kr)는 리눅스업체인 한컴리눅스와 손잡고 80만5천200원인 초저가 `한컴리눅스 인증 PC'를 만들어 예약판매하고 있다. 특히 한컴리눅스 인증PC는 인텔 펜티엄 셀러론 1GHz CPU, 128 MB 램, 20GB 하드디스크, 17인치 완전 평면 모니터, 52배속 CD롬 등 일반 PC와 비교해 성능이 차이가없으면서 단지 운영체제(OS)를 윈도에서 리눅스로 바꿔 값을 대폭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웬만한 집에는 PC가 다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한대 더 장만하기 위해서 저렴한 세컨드 PC를 찾고 있다"며 "또한 업무용도에 맞게 조립된 저렴한PC를 원하는 중소기업이나 소호(SHOH)들에게 세컨드 PC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