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널리 보급됐지만 노인 주부 시청각장애인 등 이른바 정보화 소외계층에겐 여전히 남의 일이다. 이에 정부가 나서서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장을 방문하기가 여의치 않을 뿐더러 교육비 부담 때문에 교육받기가 쉽지 않다. 정보화 교육 종합 사이트인 '배움나라'(www.estudy.or.kr)는 정보화 소외계층을 위해 정보통신부가 마련한 공간이다. 국민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무료로 정보화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됐다. 이 사이트는 크게 온라인 교육 정보화 상담 교육기관 안내 기타 부가서비스 등으로 짜여져 있다. '온라인 교육'은 컴퓨터 활용, 인터넷 기초, 한글97, 엑셀, 홈페이지 제작 등 주부나 노인, 시각.청각장애인 등을 위한 계층별 인터넷 활용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수강료는 전혀 받지 않는다. 각 과목별로 동시에 6백명이 접속해 수강할 수 있고 수강생의 컴퓨터 환경을 감안, 28.8Kbps 저속 모뎀 접속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캐릭터.애니메이션.동영상을 활용해 만들어졌으며 학습하기.따라하기.실습하기 3단계로 구성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장애인용 콘텐츠. 시각장애인연합회 등과 협조해 수강생들의 시각과 입장을 반영한 콘텐츠를 별도로 제작해 제공한다. 인터넷에 접근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윈도 화면읽기 소프트웨어를 통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별도의 홈페이지(blind.estudy.or.kr)를 마련해 놓았다. 이 사이트의 콘텐츠는 단조로운 음성이 반복되는 기존 콘텐츠와 달리 키보드로 다양하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 처음으로 제작된 청각 장애인용 콘텐츠는 수화 동영상과 자막, 음성을 동시에 제공해 주변 사람들이 학습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정보화 상담'은 이용자의 궁금증을 e메일로 풀어주는 서비스로 한글과 컴퓨터, 하우리, 해커스랩 등 관련업체 전문가들이 상담을 맡고 있다. '교육기관 안내'에는 공공기관 3백69개, 민간업체 4백64개, 복지기관 4백84개, 사회교육원 1백88개, 직업훈련기관 1백61개, 사설학원 1천4백71개 등 3천1백37개 정보화 교육기관을 소개해 놓았다. 이밖에 '참여마당'과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는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