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비디오게임기(일명 콘솔게임)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에서 한 게임업체가 마이크로소프트,소니 등으로부터 게임개발권 및 퍼블리셔 자격을 연이어 획득해 화제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대표 이정근)는 최근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MS가 내년초 국내 출시예정인 X박스의 퍼블리셔(배급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PS2)개발권을 획득했다. 지난 3월에는 X박스용 게임개발권을 따내 유일하게 MS와 소니의 콘솔용 게임 개발권을 함께 획득한 업체가 됐다. DDS가 서로 경쟁관계인 MS,소니 등의 개발권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등거리 콘텐츠전략'덕분. MS측이 '3년 독점 퍼블리셔자격'등의 제안을 해왔으나 소니,닌텐도를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거부할 정도로 DDS측은 '등거리외교'를 구사했다. 이회사는 지난 17일 한솔창투 등 벤처캐피털과 공동으로 향후 3년동안 2백50억원을 게임업체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