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지금은)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이고 한반도의 평화적 관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 기회를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중인 부시대통령은 이날 오후 숙소인 리츠 칼튼 호텔에서 김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앞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김 대통령도 그 기회를 줬고 나도 기회를 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김위원장이) 기회를 잡아 그가 평화에 대해 관심이 있고 북한주민들의 생활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를 전세계에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면서 "그것만이 김위원장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미북대화를 갖자고 제의했으며 긍정적인 반응이있기를 기대한다"고 조건없는 대화재개를 거듭 촉구한뒤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대북 햇볕정책 지지를 재확인한다"면서 "김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취한 정책을 계속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미국의 반테러전쟁과 관련, "이번 테러전쟁에 의료지원단과 수송단,연락장교를 파견한다고 밝혔고 여타의 것을 지원한다는 우리의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면서 "한국은 APEC 테러근절 성명에 적극 동참하고 이런 국제연대에 앞장설 것이며, 앞으로 모든 일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