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작농 집안 출신의 흑인 여성인루스 시몬스(56)가 14일 미국 동부 명문대(아이비리그) 가운데 하나인 브라운 대학총장으로 취임했다. 그녀는 이날 브라운대학 18대 총장, 그리고 아이비리그의 첫 흑인 여성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교육은 대학과 국가, 세계의 생명줄"이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늘의 그녀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교육' 덕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텍사스에서 소작농 아버지와 하녀 출신 어머니 사이의 12자녀 중 막내로태어났지만 유치원 교사 덕분에 처음 책을 접할 수 있었으며 이후에도 여러 선생님들의 가르침 덕분에 현재의 훌륭한 교육자가 될 수 있었다. 그녀는 뉴 올리언스 딜라드대학에 진학할 때 고등학교 선생님의 옷을 물려받아야 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내내 장학생으로 학교에 다녔고 67년에는 최우수학생의 영예를 받으며 졸업했다. 그녀는 또 하버드 대학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그녀는 학업을 마친 뒤 미국 내 여러 교육기관의 교육직, 행정직을 두루 섭렵했으며 1995년 매사추세츠주 노샘프턴에 있는 저명한 여자대학인 스미스 대학의 첫 흑인 총장이 됐다. 그녀는 스미스 대학 총장 재직시 여자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공학분야를 개설하고 학교 기부금을 이전보다 2배 이상 많은 3억 달러를 모금하는 등 총장으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교육이 삶을 변화시킨 표본적인 인물'이라는 소개를 받고 등장한 시몬스 총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대학은 최고의 학생이 교육자가 되도록 지원할 의무가 있다"며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시몬스 총장의 취임으로 아이비리그의 여성 총장은 펜실베이니아대학과 프린스턴대학, 브라운대학 등 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프로비던스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