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은 9.11테러 납치범 19명가운데 11명은 자신들이 자살공격 임부를 띤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공식결론을내렸다고 영국 주간 옵서버가 영국정부 정보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모두 조종사 훈련을 받았던 8명의 '주도 공격자들'과 달리 이들 11명은 친지나 가족에게 자신들의 생명이 다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들은 또 9.11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모하메드 아타의 짐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테러 전야의 기도 및 명상 지시문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FBI는 이들이 비행기를 먼곳의 공항으로 끌고가 승객과 승무원들을 인질로 잡고 요구사항을 제시하는 이른바 '전통적인' 비행기 납치에 가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이들은 천국이 아니라 교도소로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11명은 또 최근에 미국에 입국했고 조종훈련도 받지 않았으며 범행당시 승객과 승무원들을 제압하기 위한 행동대 역할을 했다는 단서가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