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탄저균 감염 비상이 걸리면서 12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나타냈던 미국 주가는 막판에 '사자'주문이 몰리면서 기술주 지수의 경우 상승세로 완전히 돌아섰다. 우량주는 그러나 전날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밀어붙이는 힘이 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의 급등세에 이어 이날은 0.11%(1.93포인트) 오른 1,701.40을 나타냈다. 그러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0%(66.29포인트) 내린 9.344.1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0%(6.59포인트) 밀린 1,090.84를 각각기록했다. 거래는 활발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손바꿈을 한 주는 13억3천만주, 나스닥시장은 21억8천만주에 달했다. 이날 주가는 소매판매의 약세와 예상 이상의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등으로 약세로 출발했다가 NBC방송 여직원이 피부 탄저균에 감염됐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급락세를 탔다. 그러나 감염사례가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다시 몰려 기술주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술주가 선전한데는 네트워킹장비 메이커인 주니퍼 네트워크 등이 기대 이상의수익을 얻은 것도 크게 기여했다. 주니퍼 네트워크는 26.56% 폭등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항공, 유통, 금융주 등이 내리고 금, 제약, 유틸리티주가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