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우익 준(準) 군사조직 병사들이 남부지방 한마을에서 비무장 농민들을 버스와 집에서 끌어낸 뒤 24명을 살해하는 등 최근 잇따른 폭력사태로 50여 명이 사망했다고 정부 당국이 11일 밝혔다. 콜롬비아 정부 당국은 지난 10일 보고타 남서쪽 260㎞에 위치한 부가의 한 마을에서 24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6명은 실종됐으나 이들 역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이로 보호르케스 부가 시장은 "AUC 병사들이 버스 2대와 집에서 주민들을 끌어내고 여자들과 노약자를 가려낸 뒤 남자들만 죽였다"며 "그들은 주민들이 좌익 반군을 도왔다고 비난하면서 한 명씩 총으로 쏴 죽였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는 이번 주 콜롬비아 전국에서 발생한 양민 살해사건의 하나로 이 사건들은 콜롬비아 연합자위군(AUC)라는 불법 우익 군사조직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이 같은 폭력사태로 군인 4명과 시장 1명을 포함해 적어도 45명이 숨졌으며 12명이 실종됐다. (보고타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