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현재보다 30%이상 가볍고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신소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비평형재료 연구센터 이호인 박사팀은 11일 현대자동차,두레에어메탈과 공동으로 기존 합금보다 강도가 30%이상 향상되고 내마모성은 두배이상 뛰어난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알루미늄합금 신소재는 두가지로 하나는 액체상태의 알루미늄합금을 응고시키는 과정에 특수제작한 전자기장 모터를 이용,강한 전기자기장을 걸어 미세한 원형 입자들의 단면구조를 지닌 소재다. 이 신소재는 강도가 높고 반복적인 외부충격에 강한 특성을 지녔다. 또 다른 소재는 고압의 질소(N2)가스를 이용,실리콘이 18%이상 함유된 액체상태의 알루미늄-실리콘을 챔버안으로 뿜어내는 방법에 의해 실리콘 입자크기를 최소 5백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까지 정미하게 제어한 소재다. 이들 신소재는 철강소재에 비해 무게가 3분의 1에 불과하고 강도,내마모성,인성 등이 뛰어난 것으로 판명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공동연구에 참여한 두레에어메탈은 조만간 대량생산체제를 완비,오는 2003년께부터 수입제품에 비해 최고 20% 싼 가격에 시판할 계획이며 이에따른 대체효과는 2백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호인 박사는 "그동안 무거운 철강소재를 사용했던 자동차 부품의 대체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자동차 및 부품소재산업의 국제경쟁력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