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관련 제재를 철회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파키스탄간 상업용 항공기 구입자금 지원 등 재정원조 문제가 10일 논의됐다. 지난 9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차원을 언급하면서 지난 1998년 핵실험이후 가했던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한 제재를 철회키로 한 것에 부응, 미 수출입은행이 파키스탄에 금융 지원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이 은행 관계자는 밝혔다. 이 은행은 존 럽슨 수출입은행 회장과 샤우카트 아지즈 파키스탄 재무장관간 워싱턴 본사에서 회담이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민항기 구입자금 지원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수출입은행은 또 파키스탄의 보건, 교육, 석유, 가스, 일반 인프라의 민영화 등 파키스탄 경제계혁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는 아지즈 재무장관과 파키스탄 경제전망 및 개혁프로그램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9.11 미 테러참사'이후 경제여파는 빈곤국인 파키스탄의 경우 올 한해에만 최소 1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10억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아프간 상황이 조기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파키스탄의 경제적 피해는 더욱 커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세계은행은 2001 회계연도에 3억7천400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했으며 올해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세계은행은 지난 3월 파키스탄 정부에 대해 빈곤퇴치와 부패척결을 위한 조치에 착수하고 교육과 보건부문의 제도개선 작업에 나서도록 촉구했다. (워싱턴 AFP.dpa=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