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1일 방한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예방을 받고 미국의 반테러 전쟁 지원 방안과 내주말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 의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고 켈리 차관보는 이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켈리 차관보는 이어 한국측이 제시한 지원 방안을 검토한 후 필요하면 재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켈리 차관보는 임성준 외교통산부차관보와 만나 양국 정상회담의 의제를 테러공조 및 대북정책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켈리 차관보는 12일 오전 홍순영 통일.김동신 국방장관을 방문한 뒤 이한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대미 지원과 관련, 의료지원단 1백20명,해상수송병력 1백70명, 공군수송병력 1백50명, 연락장교 10명 등 4백50명 정도의 비전투 요원과 수송기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 대통령도 이날 iTV(경인방송) 창사 5주년 기념회견에서 "전투병 파병계획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김영근.홍영식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