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9일 미국의 테러 보복 공격 지원을 위한 자위대 파병에 대해 중국의 이해를 얻었다는견해를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 위원회 답변을 통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과의 회담에서 "자위대를 파견하더라도 무력 행사나 전투 행위에는 참가하지않는다고 (장주석에게) 설명했으며 이에 대해 자위대를 파견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자위대 파병에 따른 국회 사전 승인 문제에 대해 "테러 대책 특별 조치법안은 미 테러 참사에 대한 조치인데다 한시적인 법안"이라고 강조, 사전승인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야당 민주당의 오하시 교센(大橋巨泉) 의원이 지난 15일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Show the flag'에 대한 견해 등을 따지자, `Show the flag(깃발)'을 `Show the flog(개구리)'로 발음했다가 서둘러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하시 의원은 고이즈미 총리가 "`Show the flag'라는 말은 신문에서 봤을 뿐 직접 들은 적이 없다"고 답변하자 "그 영어 문장은 올해 유행어 대상을 받게 될 정도로 나오는 말이다. 신문에 나온 이야기 정도라면 왜 그렇게 예민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