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8일 오전 8시 주요 임원 및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미국의 아프간 공습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한은은 이에앞서 이날 새벽 국제부 주도로 국내 외환시장에 앞서 개장한 뉴질랜드 등 국제외환시장 동향을 점검, 파급영향 분석에 나섰다. 한은은 뉴질랜드 외환시장의 경우 엔화가 약간 강세를 보였으나 파급영향은 크지 않았으며 주식시장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당초 우려했던 급락사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번 사태로 환율 급등락 등 불안이 고조될 경우 외환보유액을 동원, 조기 시장개입에 나서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1천억달러를 넘어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기업들의 자금확보 등으로 자금경색현상이 나타나면 유동성공급을 확대해 조기 시장안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 수요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시중에 유동성은 풍부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