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중소형은 인기지속" .. 전문가가 보는 추석이후 부동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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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추석은 부동산 시장의 변곡점이었다.
추석을 전후해 부동산 시장의 큰 물줄기가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추석이후 부동산시장의 기상도는 '맑음'보다 '흐림'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테러 여파로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반기 줄기차게 올랐던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교통유망투자지역으로 서울에선 지하철역이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를, 수도권에선 용인 지역에 건립되는 아파트를 추천했다.
중소형 역세권아파트 인기가 여전한 데다 수도권에선 입지여건이 용인에 견줄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 테러참사는 이미 반영된 악재이지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 단기적으로 부동산시장 침체가 우려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추석 이후 매매.전세값 약보합세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으나 안정세 혹은 약보합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쳤다.
장용성 솔렉스플래닝대표와 김희선 부동산114 상무는 "기존 아파트값이 약보합세로 돌아서고 전세값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원현수 현대건설 상무와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아파트값 오름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세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값에 영향을 끼치는 최대 변수로 실물경제의 장기 침체를 들었다.
김성식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내수경기의 장기 침체가 불가피하고 실수요자들의 소득전망이 불투명해 구매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도자는 호가를 낮추고 구매자는 매입시점을 늦춰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석 대림산업 마케팅부장도 "전체 경기가 나빠지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만 호황을 보일 수 없다"며 "아파트값에도 내수경기의 변동이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중소형 역세권아파트 인기 여전 =4분기에도 수익형 부동산 상품인 소형 역세권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마땅한 투자 대안이 없어 수요가 꾸준한 소형 아파트에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경기도 용인과 대중교통이 편리한 서울 부도심지역을 유망한 투자대상지역으로 꼽았다.
원현수 현대건설 상무는 "경기도 용인은 서울과 가까운 데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는 곳이 적지 않아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용인 시장이 살아날 경우 매기가 일산 남양주 등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신규 분양아파트를 고를 때 교통여건 교육시설 등 입지여건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최초 주택구입자금대출 대상인 중소형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 미국 테러참사는 반영된 악재 =미국이 테러 보복전쟁에 나설 경우 부동산시장은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미 테러충격이 부동산 시장에 반영돼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그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장용성 솔렉스플래닝대표는 "일단 시장이 테러충격에서 어느정도 벗어났지만 미국이 보복할 경우 단기적으론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원현수 현대건설 상무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가 일시적으로 주춤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부동산부 soosu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