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남 건설교통부 장관은 지난 89년 국세청 부가가치세 과장 시절의 부동산 구입자금 출처와 관련, 재형저축을 통해 돈을 불린 것이 아니고 고금리 금융상품과 주식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고 26일 번복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건설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89년 부동산 구입자금출처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으니 이를 명확히 해명하라'는 민주당 이희규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80년대에 1억5천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으며 이를 이자율 25-30%대의 고금리 금융상품에 예치하거나 주식에 투자, 6년후에 4배로 불렸다"면서 "오전 설명에는 다소 착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답변에서는 "1년에 이자율 33%인 재형저축에 들어 돈을 불렸다"고 말해 해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 앞서 "안 장관이 지난 89년 국세청 부가가치세 과장 시절 대치동 휘문고옆 땅 125평을 6억2천500만원에 구입했는데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고 질의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