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한국기술투자 : 국내 벤처 직접투자 '선구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기술투자는 지난 1986년 "벤처"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할 때 설립됐다.
1987년 국내 처음으로 50억원의 벤처투자조합을 결성,벤처에 대한 "직접 투자" 패턴을 선도해왔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현재까지 16개 조합을 운영해오고 있다.
투자액이 7천억원에 이른다.
내년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한국기술투자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같이 풍부한 투자재원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4백50여개사에 투자했다.
현재 투자중인 업체는 3백여개사.
IT(정보기술),전기전자,환경,바이오,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고르게 투자하고 있다.
메디슨 기라정보통신 한글과컴퓨터 카스 마크로젠 핸디소프트 등이 대표적인 투자업체.
지난 1989년 벤처캐피털업계 처음으로 코스닥에 등록했다.
2년전부터는 기업구조조정 투자 사업도 하고 있다.
단일 펀드로서는 국내 최대규모인 2천80억원의 구조조정 펀드를 결성,현재까지 약 50여개의 기업에 자금 및 경영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7백32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운용중인 11개 벤처조합의 평균 배당률은 24.3%다.
특히 "KTIC 7호" 조합은 연수익 8백89%를 기록했다.
한국기술투자가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실력으로 무장한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투자심사역은 평균 8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다.
엔지니어 출신이 14명이나 돼 철저한 기술평가가 이뤄지는 것도 장점이다.
대표적인 밴처캐피털리스트로는 올해초 도입한 소사장제의 초대 소사장으로 발탁된 퍼스트벤처의 민봉식 사장과 리더스벤처파트너스의 박동원 사장.
민 사장은 13년의 경력을 통해 맺은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을 성장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해외매각의 위기에 몰렸던 한글과컴퓨터에 투자를 단행,정상화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마크로젠 핸디소프트 등을 발굴했다.
박 사장은 금성전기에서 5년동안 연구원 생활을 정도하고 1989년 벤처캐피털에 입문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만큼 IT벤처 투자의 귀재다.
다산인터네트 인터파크 씨앤아이 등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
이같은 맨파워를 바탕으로 한국기술투자는 주도면밀한 투자업체 선정을 하고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올 1월부터 현재까지 25개 업체에 1백30억원을 투자했다.
하반기 중에 5백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또 벤처펀드 결성도 재개해 올해안에 벤처펀드 3~4개(6백억원~8백억원규모)를 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얼마전 이정태 전 대우통신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명실상부한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