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정통 미니밴 '카니발'(수출명 세도나)과 소형 승용차 '리오'가 국내외에서 밀려드는 주문량을 채우지 못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카니발의 주문량이 23일 현재 1만1천여대 밀려있다고 밝혔다. 리오도 이달 초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소형차 충돌테스트 결과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판명되면서 판매량이 급증,주문량 소화가 어려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6월 미국에 본격 진출한 카니발의 경우 8월 한달 동안 3천7백32대가 팔렸다"며 "이달 들어 미국 시장에서만 주문대기 물량이 4천대를 넘어서는 등 해외시장에서 모두 1만1천여대의 물량이 밀려있다"고 설명했다. 리오도 이달 들어 지난 20일 현재 내수시장에서만 계약대수 기준 1천8백대를 기록,7월과 8월의 월간 평균 판매량 1천5백대를 초과했다. 기아차는 이같은 공급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리오의 연간 생산능력을 13만6천대에서 16만대로 늘리는 한편 카니발의 시간당 생산대수를 종전 30대에서 36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