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자신의 은퇴경기때 한국 기업이 후원사를 맡아 줄 것을 제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라도나는 오는 11월 1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보카 주니어스 홈구장에서 전세계의 유명인사들을 초청,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일원으로 히바우두(바르셀로나) 등이 이끄는 세계올스타팀과 은퇴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아르헨티나축구협회와 마라도나는 한국기업이 참여한다면 경기시작 전과 하프타임,경기 종료 후 세차례씩 1분간의 TV 광고를 주고 경기장내 30개 이상의 광고판을 할애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대표선수 중 2명을 올스타팀에 포함시켜 주고 경기가 끝난 뒤 마라도나가 한국을 방문,팬사인회도 갖고 한국의 월드컵경기장의 개장 기념행사에도 참가하겠다고 덧붙였다. 마라도나는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를 홍보하는데 한 몫 하고 싶다"며 "한국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한다면 파격적인 광고를 해 주겠다"는 뜻을 이 경기의 한국 대행사인 (주)스카이콤에 알려왔다. 이들이 제시한 후원금은 1백70만달러선.한국 기업이 홍보도 하고 마라도나를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한국의 홍보사절로 활용할 수 있는 대가다. 한편 전세계 1백80여국에 TV로 생중계될 이 경기의 후원사로 선정되기 위해 프랑스 자동차 회사인 시트로앵은 참가 선수 전원에게 신형 자동차를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 경기에는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비롯해 전프랑스 국가대표 미셸 플라티니,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등 유명 인사가 초청됐으며 팝가수 리키 마틴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축하공연을 가진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