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앞두고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과는 별도로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장기운전자보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주말 및 휴일 교통사고를 중점 보장하도록 설계해 판매하는 장기운전자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월 평균 10만건이 넘는 것으로 협회측은 집계하고 있다. 이처럼 장기운전자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은 자동차보험에선 없는 사각지대에 대한 보상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이 보험에 든 가입자는 법규위반에 따른 벌금은 물론 형사합의지원금,생활안정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명품운전자보험 가입 고객에게 차량점검 등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80% 후유 장해시 매년 1천만원씩 총 20차례나 소득 보상금을 지급한다. 특히 주말 교통사고로 입은 피해는 평일 사고에 비해 2배의 보험금을 주고 있다. 현대의 방방곡곡운전자보험은 사망시 최고 1억5천만원, 80% 장해시 최고 4억5천만원을 지급한다. 동부의 참좋은운전자보험은 주말 사고시 사망보험금과 후유장해보험금을 합해 최고 5억원을 보험금으로 준다. 만기시에는 만기환급금과 별도로 총 납입보험료의 15%를 추가로 돌려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화재는 교통사고 피해를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할 경우 그에 따른 보험료 할증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년 10만원씩 보험금을 지급하는 아이러브차차차운전자보험을 내놓고 있다. 쌍용화재는 뺑소니 무보험차에 의해 사고를 당했을 땐 1억3천만~2억3천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777운전자보험 Ⅱ를, 신동아화재는 벌금 법률방어비용은 물론 풍수재에 의한 차량손해도 보상해 주는 만사OK운전자보험을 각각 판매하고 있다. 그밖에 동양 제일 대한 국제 리젠트화재 등도 운전자보험이란 이름의 다양한 보험을 내놓고 있다. 이들 장기 운전자보험의 보험료는 월 5만∼8만원대이다. 한편 손보사들은 연휴기간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4시간 사고보상센터와 긴급출동 서비스센터를 가동한다. 24시간 사고보상센터에는 보상직원과 정비요원이 상주하며 사고접수 및 현장출동, 수리비 현장지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3일 손보협회는 밝혔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