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다(W32/Nimda) 바이러스와 태평양 횡단 광케이블의 고장으로 홍콩이 컴퓨터 대란을 겪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紙)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백신 소프트웨어 회사인 트렌드 마이크로사(社)의 발표를 인용,e-메일 등을 통해 급속히 PC와 인터넷 서버를 감염시키는 님다 바이러스가 홍콩의 1천여개 기업을 감염시켜 3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혔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홍콩의 컴퓨터 이용자들이 미국과 연결돼있는 2개의 태평양 횡단 케이블이 파손되는 바람에 접속이 지연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광케이블 담당회사인 리치사(社)가 이번 사고원인을 낚싯줄이나 닻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복구시기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도 3천711건의 님다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접수됨에 따라 경계경보가내려졌으며 필리핀에도 적어도 90여개 기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알려졌다. (홍콩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