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반도체산업의 불황으로 선후발 업체들간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경기회복시 삼성전자[05930] 등선발업체들의 부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20일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업체들의 주가를 살펴보면 선발업체들이 지난 6개월간 20% 가량 하락한 반면 2위그룹에 속해있는 업체들은 무려 50%나 하락했다"며 "이는 불황기에 선두업체와 후발업체들간의 기술개발, 설비투자, 마케팅 부문 등에서 경쟁력 차이가 더욱 확대된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사태 이후에도 인텔, 델, 마이크론 등 선두업체들의 주가는 8-10%가량 내린데 반해 AMD, 컴팩 등 후방업체들은 15%나 급락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05930]의 경우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주가추가하락 전망과 관련, 지난 96년이후 사업부문별 경쟁력 향상, 양호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시장지배력이 충분한 제품 증가 등으로 인해 하락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삼성증권은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은 손실을 감수한 가격정책 등으로 인해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그러나 손실폭을 줄이기 위한 소극적 전략보다 시장점유율 확대전략이 장기적으로 이익을 배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임홍빈 애널리스트는 "어차피 D램을 포함한 정보기술(IT)업계의 상황은 공급측면의 업계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생존력이 가장 우수한 업체가 이익을 독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