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가 아직까지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시장의 틈새를 노리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이날 병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최고 2억원까지 담보없이 대출해주는 상품을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이 상품의 대출 자격은 개업한지 3개월 이상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진료비(보험급여)를 이체받는 병원이나 약국이며 금리는 최저 8.32%, 대출기간은 1년이상 3년까지다. 한빛은행은 이에 앞서 17일 동대문 광장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한 '재래시장 소상인'대출 상품, 지난 13일에는 신용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최고 5천만원까지 무담보로 대출해주는 '신용카드 가맹점 신용대출' 상품을 각각 내놓았다. 서울은행도 이날부터 하나로통신 등과 제휴, 하나로통신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500만원까지 빌려주는 '하나포스론'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개업 약사를 대상으로 무담보로 5천만원까지 빌려주는 '메디론'대출 상품을 판매중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은 상황을 활용, 수익을 늘리기 위해 포화상태에 이른 대출시장에서 '틈새 상품'을 내놓아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