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테러 대참사 후 재개장된 뉴욕증시의 폭락세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아시아 시장은 테러 대참사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가 발표된데다 전날 미국증시의 하락폭이 예상보다 작았고 거래도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이뤄졌다는 관측속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도쿄 주식시장은 유럽증시의 반등세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일본 중앙은행이 미국과 유럽을 뒤따라 금리를 인하할 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닛케이 225 평균주가 지수는 오전장에 3.22%(306.08포인트)가 올랐으나 오후장들어 상승세가 꺾이면서 전날보다 1.85%(175.47포인트) 오른 9,679.8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반등세는 기술주인 소니와 히다치, NTT-도코모 주가 주도했다. 호주 시드니증시는 1.8% 상승했으며 필리핀 마닐라(2.4%), 태국 증권거래소(1.3%), 인도 뭄바이(3.8%) 등의 증시도 모두 올랐다. 그러나 홍콩의 항생지수는 개장초부터 급반등세로 출발해 2.5%(231.41포인트) 오른 9,550.76에 오전장을 마쳤으나, 오후장 들어 매매차익을 노린 매물들이 나오면서 0.6% 하락해 마감됐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도 초반엔 우량주를 중심으로 급등했으나 미국과 아프가니스탄간 전쟁 발발시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급락, 전날보다 0.8%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전반적인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있을 미국의 대대적인 군사 보복공격 등에 따라 아시아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18일 뉴욕시장의 주가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대만주식시장은 태풍 `나리'가 동반한 폭풍우로 이틀째 개장하지 못했다. 앞서 전세계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재개장한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11%(684포인트) 떨어진 8,921을 기록하면서 9,000선이 붕괴됐다. 그러나 유럽의 증시는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반등하기 시작해 마감 무렵ECB의 금리인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큰 폭의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도쿄.홍콩 AP.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