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난해 판매한 식품가운데 대장균 검출이 11건 지적됐고 동일 휴게소에서 2번씩이나 지적을 받은 곳도 3곳에 달하는 등 휴게소 판매식품의 위생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18일 지적됐다. 국회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가 제출한 최근 3년간 '휴게소 운영부실에 따른 지적현황'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휴게소 운영부실 지적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음식물과 관련된 것으로 타났다. 임 의원은 "지난 99년 경고 15건의 세부내역을 보면 유통기한 경과품 판매 1건, 판매상품 중량미달 5건, 김밥제조 부적합 4건, 허가외 식품 첨가물 사용 2건으로 나타났다"면서 "올해에도 지난 5월 31일 입장휴게소(상행선)에서 판매한 즉석 김밥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또 "지난해 옥산휴게소(상.하행선)와 황간휴게소(하행선) 등 3곳이 세균(대장균) 검출로 인해 관계당국으로부터 주의를 2번이나 받은 사실은 한국도로공사의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면서 "콜레라가 만연하는 상황인 만큼 휴게소 판매식품의 대장균 발생 방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