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령성 단장을 비롯해 최승철, 문창근 북측 수행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오후 4시 40분께 숙소인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 호텔을 떠나 청와대로 향했다. 김 단장은 지난해 7월 31일 청와대를 예방했던 전금진 단장에 이어 두번째로 청와대를 방문하는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이다. 작년 7월에는 대표단 5명과 수행원 2명,기자 등이 함께 김 대통령과 면담했으나 이번에는 숫자가 대폭 줄었다. 김 단장 등 청와대를 방문하는 북측 대표단은 서울시내 창덕궁 참관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여서 당초 출발 예정시간보다 5분 늦게 출발했다. 남측 대표단에서는 홍순영 수석대표와 함께 이봉조 대표가 북측 단장의 청와대방문에 동행했다. 이들은 청와대에서 김 대통령과 임동원(林東源) 특보와 만나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의 한 회담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이날 일정에 없던 북측 대표단 면담을 가진 것은 남북관계 진전을 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김 대통령 면담으로 이번 회담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측 수행원은 김 대통령 예방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6시 전에 숙소인 올림피아 호텔로 돌아왔다. ○...북측 대표단은 이에 앞서 창덕궁 관람을 마친후 김 대통령 예방에 앞서 숙소로 올라가면서 회담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남측 대표들도 '협의중'임을 이유로 협의진척 사항을 밝히길 거부해 공동보도문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가 서로 조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