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상이 지난주말 비공식 협의를 통해 완전 타결됐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가입문제를 다루고 있는 WTO 중국가입작업반은 17일 오후3시(한국시간 17일밤10시) 공식회의를 열어 중국 가입협상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WTO는 중국의 가입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이미 실무협상을 완결한 대만의 가입협상도 18일 가입작업반 회의를 거쳐 공식 타결될 계획이다. WTO는 중국과 대만의 가입협상이 완결됨에 따라 오는 11월9-13일 카타르의 수도도하에서 개최되는 제4차 각료회의에서 중국과 대만의 동시 가입신청을 승인할 예정이다. WTO의 정식회원국으로서의 지위는 국내 비준절차를 거쳐 비준서를 WTO사무국에기탁하고 1개월후에 발효되기 때문에 중국과 대만이 정회원국으로 활동하는 것은 올연말 또는 내년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WTO에는 142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있다. 중국의 WTO 가입은 지난 86년 가입작업반이 설치된지 15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95년 출범한 WTO는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다자무역체제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는 `중국가입시대'를 맞게 됐다. 이에 앞서 중국은 멕시코와의 양자 개별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외국보험사의 지사확장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이견을 절충함으로써 가입협상을 타결했다. 중국은 100% 출자로 이미 진출해있는 미국보험사 AIG가 확보한 보험사 지사확장권리를 인정하되 EU의 보험사에 대해서는 최혜국대우를 인정해준다는 선언적인 합의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