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펜타곤에 대한 사상 최악의 테러사태로 미국내 공항과 항만이 아직 정상기능을 찾지 못하고 있어 뉴욕에 진출해 있는 국내 지상사들의 영업이 위축되고 있다. 또 역테러를 우려하고 있는 아랍계 바이어들이 제때 출근하지 않는등 정상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어 영업에 차질을 빚는 회사들도 나오고 있다. 동국무역 뉴욕법인 김창식 법인장은 "비행기 이착륙 및 스케줄 통제로 아직 도미니카 공장으로의 자재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피해가 회복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코오롱상사 뉴욕지사의 임희곤 차장은 "아랍계 바이어들이 역테러공포로 인해 출근하지 않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피해는 없지만 요즘과 같은 준전시 상황이 지속되면 소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뉴욕법인 임선홍 부장은 "바이어들은 일단 관망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되나 판매가 격감할 경우 구매물량을 축소하거나 이미 주문한 물량을 취소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테러사태가 소비위축을 불러 일으켜 앞으로 수출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