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7∼21일) 코스닥시장은 단기 폭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보복공격 임박 등으로 불확실성에 따른 급등락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7일 개장이 예정된 나스닥시장은 기관과 기업들이 투매방어를 위한 특별협약을 맺었지만 급락이 점쳐지고 있어 정보기술(IT)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테러사태이후 상대적인 안정을 보였던 유럽증시도 주말에는 보복공격이 임박하자 투자심리 악화로 일제히 약세로 반전돼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다. 증시전문가들도 대부분 다음주 코스닥시장의 투자전략에 대해 투매에는 동참하지 말되 관망세로 대응하라는 원론적인 전략외에는 극히 말을 아끼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미 테러사태에 따른 충격으로 이번주 주간 하락률이 21%로 거래소(-13%)보다 심각해 섣부른 전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처럼 코스닥시장의 타격이 큰 이유는 신생기업이 많아 불황과 비정기적인 충격에 더욱 취약할 것이라는 점과 IT경기가 기업의 투자 위축으로 회복이 예상보다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또 내수위주의 경기방어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미미하고 시장 영향력이 개인에 집중돼 있어 불안감에 따른 투매에 대책이 없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의 행보는 단기급락에 따른 주후반의 반등시도를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사상최저로 주저앉은 지수는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높고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뇌동매매를 자제할 필요성은 강조하고 있다. 대우증권 김분도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기술주 전반의 반등시도를 주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이고 기술적인 매매에 국한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기술주 전반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당분간은 안정성 위주의 방어적인 개념의 시장흐름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구경제 종목중에서 보다 다양한 접근이 가능한 거래소시장이 더 매력적일 수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