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생한 테러사건 이후 인터넷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네티즌은 통화량 폭주로 불통된 국제전화 대신 e-메일로 안부를 물었고 인터넷 전화와 인스턴트 메신저 프로그램 역시 제몫을 톡톡히 했다. 또 사고 속보가 각 언론사와 포털사이트의 뉴스서비스에 게시됐고 각 게시판에는 이번 사태를 보는 네티즌의 의견이 홍수처럼 쏟아졌다. 13일 네이버 등 검색사이트 운영업체들에 따르면 'CNN', '뉴스', '신문' 등이 일제히 검색어 상위 10위 이내에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검색어는 평소 같았으면 100위 이내에도 들지 못하는 단어들"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네티즌의 높은 관심을 뜻한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는 사건이 발생하자 '사상 최악의 테러에 관한 카페' 등 10여개의 관련 카페가 생겨났으며 미국 생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카페 등을 중심으로 현지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글들이 계속 게재되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 나우누리, 캐비커뮤니티 등 사이트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견해',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여파는'이라는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견해를 묻는 항목에서는 단연 '잔혹한 테러행위'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으나 앞으로의 영향을 묻는 항목에서는 전쟁 위험, 경기침체 지속 등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다.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에서 미국 국기를 홈페이지에 다는 곳도 생겨났다. 라이코스코리아를 비롯한 전세계 라이코스 사이트에서는 개인 홈페이지에 성조기를 붙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파파DVD(www.papadvd.com), 티붐(www.tboom.com) 등 일부 사이트도 미국 국기를 홈페이지에 걸어 조의를 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