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의 분양과 입주가 잇따르고 있는 경기도 용인지역에서 지은지 11년된 아파트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용인시 기흥읍 신갈리 주공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내달초 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고 12일 밝혔다. 벽산건설 우림건설 삼호 이수건설 대주건설 등 5개 건설사들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13,15평형 5백60가구인 이 아파트를 헐고 용적률 2백80%를 적용,25∼33평형 9백가구로 다시 지을 계획이다. 주민동의율은 현재 80%선이다. 신갈 주공아파트 주민들이 완공 11년만에 재건축에 나선 것은 이 아파트가 철근콘크리트 방식이 아닌 PC 패널 조립식 구조로 시공됐기 때문이다.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1990년 공사 시작 10개월여 만에 5층 14개동을 완공해 5년간 임대아파트로 사용하다 1995년 일반에 분양 전환했다.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PC조립식으로 시공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돼 하자 보수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옥상과 물탱크에 균열이 심한데다 비만 오면 5층 가구 대부분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분시세는 지난 두달간 1천만원 정도 올라 13평형이 7천만원,15평형이 9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