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수백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지만 미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로 인한 희생자가 엄청난 숫자가 될 전망이다. 뉴욕시 소방관노조는 세계무역센터 빌딩 진화 및 부상자 소개작업에 투입된 조합원중 적어도 200명이 숨졌을 것으로 우려하고있고 로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도11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공중납치된 항공기가 펜타곤(국방부 청사)을 공격, "승객수십명"이 틀림없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밝혔을 뿐 이번 사상 유례없는 대참사에서얼마나 많은 사망자가 나올지 추정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다. 납치된 두대의 항공기가 충돌, 잇단 폭발뒤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사고는 마침업무개시시간으로 건물내에 약 4만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방관노조의 한 대변인은 NY1-TV와 인터뷰에서 타워가 무너지기전 부상자들을구조하려다 "동료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짐 모런 하원의원(민주)도 폭스-TV와 회견에서 당국은 뉴욕에서만 사망자가 1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루디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사망자가 얼마나 될 지 생각하고 싶지않다. 내일까지는 알 수 없으며 희생자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테러발생 10시간여가 지난 뒤 확인된 숫자는 테러에 이용된 여객기 4대에 타고있던 승무원과 승객 266명 정도만 드러나 있을 뿐이다. 보스턴을 출발,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다 오전 9시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중북쪽 타워와 충돌한 유나이티드항공소속 UA175편에는 조종사 2명과 승무원 7명, 승객 56명이 타고 있었으며 뉴저지주 뉴어크공항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가다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부근에 추락한 보잉 757 UA93편에는 승객 38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5명이 탑승했었다. 쌍둥이빌딩 남쪽 타워와 충돌한 아메리칸항공 보잉 767기에는 승객 81명과 승무원 9명, 조종사 2명, 워싱턴 덜레스공항을 이륙, 로스앤젤레스로 가던 펜타곤에 떨어진 아메리칸항공 77편(보잉 757)에는 승객 58명과 승무원 4명, 조종사 2명이 타고있었다. 폭발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뉴욕 세인트 빈센트병원과 빅먼 다운타운병원 등에서도 약 70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소방관 등 구조대원 2천명이 뉴욕지역 170개 의료시설에 부상자를 실어나르고 있다. 이중 일부는 심한 화상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있는 등 시간이 흐를 경우 입원환자중에서도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뉴욕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