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계무역센터와 국방부청사에 대한 11일의 어마어마한 테러 공격은 서방과 과격 이슬람 세력 간의 충돌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계"를 예고하는 사건이라고 권위있는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의 도미니크 모이지 소장이 논평했다. 모이지 소장은 한 TV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9월 11일을 기점으로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모이지 소장은 "오늘부터 서방과 가장 과격한 이슬람세계 간의 충돌이 있을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이 초(超)허약국으로 판명됐다"고 개탄하면서 이러한 테러공격은 "어떤 비밀 조직들 간의 공모로" 수개월 간에 걸쳐 계획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프랑스 대외정보국장 피에르 라코스트 제독도 잠복상태에 있던 전문 테러요원들이 미리 잘 짜여진 계획과 가미가제식 자살공격 조종사들을 모집해 공격을 주도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파리 AFP=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