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유로화가 도입되면 지폐계수기, 위조지폐 감식기, 금전등록기, 자동판매기, 자동티켓발매기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수출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더블린.브뤼셀무역관은 "최근 유럽 중앙은행이 공개한 유로 지폐와 동전은 현재 사용중인 아일랜드 등 회원국 통화와 크기, 모양, 무게가 전혀 달라 이와 연관된 제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지폐계수기의 경우 현행 제품은 사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특히 유로 지폐는 종류별로 크기가 비슷해 섞여있는 지폐를 구분해 셀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계수기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KOTRA는 설명했다. KOTRA는 자동판매기는 약간 조작하면 쉽게 무게와 크기가 다른 동전을 인식하도록 할 수 있지만 오래된 모델의 대대적인 교체가 예상되고 주차.승차티켓 판매용 자동발매기도 기계 조작에 비용이 많이 들어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금전등록기나 현금인출기는 전면 개량하거나 교체해야 하며 위조지폐 감식기역시 유럽 은행들이 유로화 전환 과정에서 위조지폐 출현 가능성을 우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KOTRA는 "특히 유로화와 회원국 통화가 병행 통용되는 내년초 유로화 뿐 아니라회원국의 위조 통화도 시장에 대량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현금거래가 많이 이뤄지는소매업과 요식업, 대중교통, 의료, 법조계 중심으로 일반 소비자들의 위조지폐 감식기 수요도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