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장관은 7일 "콜레라로 문제가 된 경북 영천의 한 휴게소 음식점을 이용한 사람은 2천명으로 추정되며 이중최고 10%가 콜레라 환자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일까지는 추가환자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당초 콜레라가 서해안쪽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 그쪽을 집중관리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동해안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전염병은 확산방지가 중요한 만큼 100% 확인되지 않더라도 경보를 발령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잘못 발표되면 횟집 등이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경보발령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원 김문식(金文湜) 전염병 관리부장도 "콜레라 환자는 현재까지 91명이 확인됐고 앞으로 50명은 더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아직 2차감염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는 않고 있으나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아직 물증은 없지만 환자들이 포항에서 사온 전어와 병어 등을 먹고 감염된 것으로 볼 때 이 지역 수산물이 오염돼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해당지역 수산물 검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90%는 그렇게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울산과 거제지역 환자의 경우 감염경로가 다른데 어떻게 된 것이냐"는 의원들의 추궁에 "우리나라 해안의 수산물이 일부 오염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