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추가인하 가능성에 대한 월스트리트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주요 25개 투자회사들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4명이 추가금리인하를 예상했으며 나머지 11명은 FRB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FRB는 올들어서만 이미 7차례에 걸쳐 금리를 3%포인트나 인하해 현재 시중은행간의 하루짜리 콜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FF) 금리의 운용목표는 3.5%로 지난 94년 3월 이후 7년 5개월만의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추가금리인하를 전망한 메릴린치의 제럴드 코헨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되살아나기 시장했으나 추가금리인하가 필요하지 않을만큼 확실하지는 않다"며 "그러나 다음달 금리인하후 약 6개월 동안은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당초 FRB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었으나 최근 이를 변경해 추가 금리인하 쪽으로 전망을 선회했다. 금리유지를 예상한 골드만삭스의 존 영달 이코노미스트와 모건 스탠리 딘위터의 리처드 버너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실직사태와 기업의 투자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지출은 꾸준하다"며 "기업들도 올들어 지금까지의 7차례 금리인하에 충분히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미국 전국구매자관리협회(NAPM)의 8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3포인트 올라간 47.9포인트를 기록, 지난 96년 6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것도 제조업의 부진탈피를 시사함과 동시에 금리유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 추가금리인하을 전망한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살로만 스미스 바니의 로버트 디클레멘트와 리만 브러더스의 드류 매투스는 내년 4월까지 FRB가 금리정책의 방향을 선회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클레멘트는 다음달 인하후 내년 3월말까지 3.5%로 환원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매투스는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 금리유지전망을 밝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피터 크레츠머 이코노미스트도 FRB가 내년 1.4분기까지 금리를 3.75%로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HSBC증권의 아이언 모리스 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 회의를 포함해 앞으로 남은 세 차례의 회의에서 FRB가 매번 0.25%씩 금리를 인하해 2.75%가 될 것이라며 이들과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