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한순간에 약 1조원을 챙겼다. 4일 미 증권감독위원회(SEC)의 보고서에 따르면 엘리슨 회장은 지난해 받은 2천3백만달러어치의 스톡옵션(주식매입청구권)을 연초에 행사,7억6백만달러(9천57억원)를 벌어들였다. 그는 지난 1월 오라클의 주가가 급반등하자 스톡옵션을 매각,주당 30.4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급여와 상여금을 반납하고 그 대신 모두 4천만달러어치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거액을 벌었지만 엘리슨 회장의 마음은 편치 않다. 주가 급락으로 피해를 본 주주들이 최근 엘리슨 회장이 잘못된 실적 전망치를 내놓는 등 증권법을 어겼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