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大변혁] TV홈쇼핑 : 'CJ39쇼핑'..상품력강화등 역량집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5 장의 생존 티켓을 잡아라"
급팽창하는 TV홈쇼핑 시장을 놓고 신생 3사가 LG홈쇼핑과 CJ39쇼핑에 도전장을 던졌다.
농수산TV가 지난 1일 방송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우리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다음달 개국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신규 3사의 가세로 TV홈쇼핑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경기는 가라앉고 있지만 TV홈쇼핑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업계가 5사 체제로 바뀌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입장에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져 대규모 구조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
CJ39쇼핑은 지난 7월말 서울 방배동의 옛 현대방송 자리로 본사를 이전했다.
용산의 좁고 허름한 임대 건물에서 최신식으로 지어진 방송국 건물로 사옥을 이전한 후 프로그램 질이 더욱 좋아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한국 소비시장에 TV홈쇼핑이라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척한 CJ39쇼핑의 사옥 이전은 시사하는 점이 많다.
지난해 5월 제일제당이 인수해 새출발한 뒤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해 가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년간 인재 확보와 업무 시스템 개선 등 내부 조직 개편과 함께 대대적인 설비투자를 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LG홈쇼핑과 비교해 6대 4까지 떨어졌던 시장 점유율은 7월 이후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올해 매출 7천5백억원,순이익 2백9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조영철 사장은 "회사 인수 1년간 내부 조직을 추스리는 작업이 끝났기 때문에 앞으로는 소비자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회사를 이해시키는 작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위상에 걸맞는 기업 이미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J39쇼핑은 신규 3사의 출범에 앞서 SO(종합유선방송 사업자)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이 회사는 무려 1천억원 가량을 SO에 투자해 LG홈쇼핑과 같은 수준의 협력사를 확보했다.
케이블 방송의 특성상 이들 유선 방송 사업자들이 시청률과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CJ39쇼핑은 IT(정보통신)관련 인프라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연말을 목표로 CRM(고객관계관리) 마케팅을 위한 고객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고 콜센터의 시설과 장비를 최신 시설도 교체하고 있다.
또 하나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상품력 강화다.
TV홈쇼핑 사업자가 늘어나 결국 상품력에서 경쟁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톱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디자이너 브랜드 "이다(IIDA)"를 선보인데 이어 여성 언더웨어 "피델리아"도 최근 개발하는 등 패션 PB(자체상표)상품을 크게 늘리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 지난 상반기에 로스앤젤레스에 사무소를 개설한데 이어 일본 중국 유럽 지역에서도 현지 회사와 제휴를 추진중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