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하이닉스가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계 2위 D램 생산업체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보다 영업경쟁력이 높다고 밝혔다. SSB는 3일 채권단 실무자 회의에서 하이닉스 지원방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SSB는 하이닉반도체가 영업이익.매출액.성장률 등 영업경쟁력면에서는 마이크론보다 낫지만 차입금과 이자 상환부담 등 열악한 재무구조로 인해 손실이 생기고 있는만큼 채권단의 채무재조정이 이뤄지면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SSB의 설명 요지는 영업측면에서는 마이크론보다 낫지만 영업외적인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라며 "하이닉스는 환율변동 리스크를 져야하는반면 마이크론사는 이런 위험에서 벗어나 있어 영업외적 비용면에서 불리하지만 하이닉스의 영업경쟁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SSB는 하이닉스의 원가절감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마이크론은 제자리에 있어 하이닉스가 시설투자를 지속한다면 생산원가도 마이크론을 앞지를수 있다고덧붙였다. SSB 분석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EBIT), 감가상각전영업이익은 경쟁업체인 마이크론사보다 높다 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매출액 9천510억원, 매출총이익 80억원(매출액대비 1%),영업이익 -211억원(매출액 대비-22%), 감가상각전영업이익 2천860억원(30%)을 기록했다. 반면 마이크론은 매출액 8억1천800만달러, 매출총이익 -1천500만달러(매출액 대비-2%), 영업이익 -2억6천600만달러(매출액 대비 -33%), 감가상각전영업이익 1천200만달러(매출액대비 1%)를 기록했다. SSB는 또 하이닉스의 올해 1.4분기 영업비용이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28% 감소한데다 올해 2.4분기도 전분기보다 18% 감소했다며 제조비중도 64메가D램에서 128메가D램과 256메가D램으로 전환하면서 2.4분기 D램 제조규모가 전분기에 비해 16% 늘었다고 설명했다. SSB는 또 하이닉스 재무구조가 마이크론보다 뒤떨어지지만 채무재조정만 이뤄진다면 앞선 영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의 올 상반기실적은 장기반도체 매출 48억1천만달러, 총차입금 55억2천만달러, 시가총액 8억3천200만달러, 현금 5억1천300만달러, 기업가치 58억3천9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매출 57억700만달러, 총차입금 5억4천600만달러, 시가총액 230억2천100만달러, 현금 17억2천900만달러, 기업가치 218억3천800만달러다. 채권단 관계자는 "SSB는 하이닉스가 마이크론보다 영업력이 뛰어나지만 열악한재무구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었다"며 "SSB는 채무재조정이 이뤄질경우 하이닉스의 정상화를 확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