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급과잉에 따른 쌀값 파동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일반 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친환경농법을 통한 고품질 쌀재배 농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4일 경남도에 따르면 오리농법과 우렁이농법 등 친환경농법을 통한 도내 쌀 생산 농가를 조사한 결과, 15개 지역 650농가 383㏊에서 8가지의 각종 저농약 농법을사용하고 있어 지난해 128농가 87㏊에 비해 농가수로는 5배이상으로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우렁이 농법이 126㏊로 가장 많고 한방농법 120㏊, 나무를 태울 때나오는 목초액을 이용한 농법 56㏊, 이온수를 이용한 전해수 농법 45.8㏊, 오리농법28㏊ 등이다. 친환경농법 쌀은 백화점이나 종교단체 등을 통해 별도로 계약 재배, 판매돼 생산량이 20%가량 줄더라도 판로가 보장되고 20-30%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장점이 있어 참여농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 80㎏들이 일반쌀 상품 1가마의 지난달 기준 시세가 17만-18만원인 반면 오리농법 쌀은 22만-24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여기다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면 제초제나 살충제 등 농약을 적게 치거나 거의안 쳐 농약값이나 인건비가 절약되고 농약으로 인한 농민들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데다 오리나 우렁이 등 부산물 생산 효과도 있다. 또 파종단계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에서 잔류농약 검사 등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검증받아 품질인증을 받은 쌀 생산단지도 양산 청결미와 의령 오리쌀 등 9개단지로 이 쌀들도 대부분 친환경농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미곡처리장 등을 통한 브랜드 쌀도 124가지나 돼 쌀 공급량이 늘고 가격이 파동을 겪을수록 고품질 쌀의 인기는 소비자나 생산자 모두에게 높아질 것으로예상된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