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임원 부인을 동원한아파트 홍보, 해외여행 특전...' 오는 6일 실시될 서울시 8차 동시분양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분양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을철 분양시즌의 서두를 장식할 오는 8차 동시분양에 19개 업체가 2천44가구의 대규모 물량을 쏟아낼 예정인 가운데 업체별로 톡톡 튀는아이디어를 동원, 치열한 분양전을 벌이고 있다. 등촌동에 '오투빌Ⅱ'를 분양하는 코오롱건설은 분양대금의 60%에 달하는 중도금을 무이자로 융자해 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수도권 아파트나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중도금 무이자 조건이 제시되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서울시내 분양아파트에 이러한 조건을 내미는 것은 특이한 경우.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오투빌'의 이미지 강화에 중점을 뒀고 95가구짜리 소규모분양분이기 때문이라는게 코오롱건설의 설명이다. 잠원동에 35가구를 분양하는 이수건설은 주택사업 시작후 처음으로 강남지역에 진출하는 사업이라는 중요성을 감안, 임직원 뿐 아니라 임원들의 부인까지 동원한 분양전을 펼치고 있다. 이수건설은 임원 부인들이 모델하우스에서 아파트 설명 및 행사장 안내 등 어드바이저로 활동케 함으로써 모델하우스를 찾는 주고객인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동시에 직원들의 애사심까지 높인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삼성동 '아이파크'가 지닌 뛰어난 조망권을 부각시키기 위해 주부들을 호텔로 끌어들이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재분양에 나서는 만큼 이번에는 성공리에 분양을 마치겠다는 목표 아래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을 아파트 현장 근처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30층 스카이라운지로 데려가 아파트 완공 후의 조망을 미리 가늠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모델하우스에서의 경품행사를 마련한 업체들도 있다. 대림산업은 방배동 'e-편한세상' 모델하우스에서 '진품명품 고르기' 행사를 진행중이다. 모조품 가운데 진품을 고른 방문객에게 추첨을 통해 최고 250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키로 한 것. 신림동에 14가구를 일반분양하는 신도종합건설도 롯데백화점과 공동으로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에게 응모권을 나눠준뒤 추첨을 통해 세탁기를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신도종합건설은 또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거실장, 식탁, 소파 등 전시용품에 대해서도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추첨을 실시, 당첨자에게 경품으로 제공키로 했다. 목동에 50가구를 분양하는 세종건설은 청약통장을 가진 사람이 사전신청을 한뒤아파트를 당첨받아 계약까지 했을 경우 추첨을 통해 동남아.제주도 여행권, 백화점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