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 프로축구 클럽의 유명 감독들이 골든골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제라드 훌리어 리버풀 감독 등 13명의 감독들은 31일(한국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제3회 유럽축구연맹(UEFA) 엘리트 감독포럼을 갖고 "골든골 제도는 비스포츠적이며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폐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훌리어 감독은 "골든골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은 식사가 채 끝나기 전에 자리를 뜨는 것과 같다. 게다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도록 부채질한다"고 말했다. 감독들은 "연장 전반 15분을 채운 뒤 그래도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다시 후반 15분을 다시 치르고 필요하다면 페털티킥으로 승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독들은 또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국가별 리그와 월드컵 예선 등 국가대표팀간경기(A매치) 사이에 잡혀 선수 차출 등으로 애를 먹는 만큼 A매치는 몰아서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감독들은 또 ▲팀당 엔트리를 18명에서 20명으로 늘릴 것 ▲교체 선수도 3명에서 5명으로 확대할 것 등을 UEFA에 요구키로 했다. (제네바 AP=연합뉴스) jcpark@yna.co.kr